2020/7/19/일
<Owl Babies>
written by Martin Waddell
illustrated by Patrick Bensons
아침마다 엄마와 이별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Martin Waddell 의 <Owl Babies> 입니다. 이 책은 저희집 큰아이 1호가 34개월 처음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을 때 자주 읽어줬던 그림책입니다. 어린이집을 가지 전까지는 이웃집 이모님이 돌봐주셨기 때문에 불리불안 같은 것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단체생활을 해서 그런지 어린이집을 다닌 이후부터 부쩍 엄마를 찾고, 퇴근하고 나서는 엄마 품에 딱 안겨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어요.워 킹맘이 많지 않은 어린이집이었기 때문에 종일반은 1호와 다른 한 친구 뿐이었어요. 어린이집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 가장 늦게 집에 가는 아이가 우리 아이였기 때문에 그게 늘 마음 아파 퇴근 후 더 열심히 놀아주고, 책 읽어주고, 안아주고, 업어주고 온 몸으로 놀아주어 욕구 채우기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하루종일 엄마를 그리워 했을 1호. 늘 엄마가 고팠던 아이라 밤 늦게까지 잠을 안자고 버티고 버티면서 책 읽어달라고 하고 같이 놀자고 할 때 거절하기가 힘들었어요. 책을 읽어주다 먼저 쓰러져 잠든 날은 있어도, "어서 빨리 안자??" 하고 혼내는 건 저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실컷 놀자. 엄마랑 실컷 읽다 기분좋게 자자. 하는 엄마였습니다. (키는 유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애가 늦게 잔다고 혼내거나 억지로 재운 적이 없어요. 엄마와 함께 놀고 싶은 욕구를 채우는 것이 수면시간을 채우는 것보다 더 가치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믿음도 한 몫 했고요.)
매일밤 이렇게 밤 12시 넘어까지 엄마랑 책 읽고 놀다보니, 아침시간에는 늘 비몽사몽이었어요. 아침 7시반에 잠이 덜깬 34개월 아기 1호를 누운 상태에서 옷을 입히고 신발을 신기고 업고 차에 태워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었어요. 그러면 1호는 울고불고 하지 않고 기특하게도 '엄마 빠빠이' 하고 손 흘들고 들어가 친구들이 오기 전까지 아침잠을 좀더 자곤 했습니다. 1호가 아침에 어린이집에서 엄마와 헤어질 때, 미련없이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밤늦께까지 엄마와 실컷 놀면서 채워진 욕구 탓도 있겠지만, 돌 무렵무터 읽어주기 시작했던 이 <Owl Babies> 책도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줄거리
이 책의 주인공은 아기 올빼미 세 마리 입니다. 사라, 퍼시, 그리고 막둥이 빌. 캄캄한 밤, 아이 올빼미가 잠에서 깨어보니 엄마 올빼미가 없어졌어요. 아기 올빼미 세마리는 별별 상상을 하면서 엄마를 기다립니다. 먹을 거 사냥하러 가셨을 꺼야. 그러다가 갑자기, 여우한테 잡혀 먹힌 건 아닐까? 갑자기 공포에 사로잡혀, 막내 빌은 급기야 "엄마 보고 싶어~" 하면서 울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돌아옵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요. 퇴근했으니까요. 우아하게 날개를 활짝 펴고 아이들을 향해 날아옵니다. 퇴근 후 엄마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안다면, 아침에 엄마와의 헤어짐이 그렇게 슬프진 않을꺼예요. 이 책을 하도 많이 읽어서, 밤에 잠잘 때 1호를 꼭 안고 속삭이면서 이 책의 줄거리를 나레이터처럼 속삭이곤 했어요. "끝내 엄마는 오시지. 그것도 모르고 아기 올빼미들은 엄마가 오지 않는다고 걱정했지~" 그러면 1호가 더 씩씩하게 대답하곤 했어요. "엄마는 항상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기 올빼미들은 그것도 모르고, 에이~" 형아 인 척을 하곤 했어요. 이 이야기가 아침마다 엄마와 이별해야 하는 아이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을 주는지, 우리는 상상도 못할 꺼에요.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효과 많이 봤어요.
작가후기 : 마트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의 에피소드 (작가의 말)
이 이야기를 쓴 작가 Martin Waddell 은 작가 후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This story cames when I met a lost child at a supermarket counter, eyes round with fear, repeating again and again, and again, "I want my mummy! want my mummy! I want my mummy!" Every child understands the fear behind those words and the relief that comes with Patrick Bensons' extraordinarily powerful 'AND SHE CAME" illustration."
"And I hope that every child can take away a feeling of warmth and reassurance for Owl Babies that they understand that their fears are reasonable, and that the people who love them will always be there for them. I love my owls, particularly Bill."
"이 이야기는, 마트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를 보고 영감을 얻어 썼어요, 그 아이는 공포에 가득찬 눈으로 이 말을 계속 반복했어요. "엄마한테 갈래! 엄마한테 갈래! 엄마한테 갈래! (우리 엄마 어딨어요. 우리엄마 찾아주세요. 우리엄마요)" 이 말속에 담긴 공포를 어린아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할 것입니다. 그리고 페트릭 밴슨스가 그린 놀랍도록 파워풀한 그 장면, "그리고 엄마가 돌아왔어요!" 그 그림이 주는 안도감 또한 많은 아이들이 공감할 장면입니다."
"저는 모든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따뜻한 위로 받기를 희망하며, 아기올빼미가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알게 되길 희망해요. 그리고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내곁에 함께 있어준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해요. 나는 이 아기올빼미들을 사랑해요. 특히 막내 빌이요. "
아마존서평1. Kate : https://www.amazon.com/gp/customer-reviews/R34E4GMY5AXZAL/ref=cm_cr_getr_d_rvw_ttl?ie=UTF8&ASIN=0763617105
My 4 years old recently started to having issues with separation anxiety. We've been at the same daycare for 3 years but suddenly she didn't want to leave myself or her dad. I bought this book and a stuffed owl for her to keep with her. She loved this book and was able to understand that no matter what mommy owl comes back to the nest.
"네살 된 우리 아이가 최근들어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우리 아이는 3년동안 같은 놀이방을 다녔는데, 어느날 갑자기 저나 남편이랑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거에요. 저는 이 책과 아기올빼미 인형을 사줬어요. 우리 딸은 이 책을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엄마올빼미는 무슨일이 있어도 둥지로 돌아온다는 걸 이해하게 됐어요"
유튜브 : Owl Babies
Q. 아이의 분리불안이 심해 엄마와 헤어질때마다 울고불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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