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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그림책 이야기

[새벽달픽] Spinky Sulks (까칠 아이 마음 달래기 비법)

by 새벽달2020 2020. 7. 17.

 

2020/7/17/금 

 

 

Spinky Sulks 

by  William Steig   

 

영어그림책이 버거우면 한국어번역본을 읽음되지뭐 

오늘 소개하는 책은 윌리엄 스테이그의 작품, <Spinky Sulks> 한국어로는 <부루퉁한 스핑키>라는 책입니다. 윌리엄 스테이그는 슈렉이라는 영화의 원작을 쓴 작가입니다. 유머와 해학으로 유명하지요. 그림만큼이나 재치있고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스토리가 매력적입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저희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사람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렵고 생소한 단어들이 후두둑 후두둑 나온다는 것이고, 글밥도 생각보다 많아서 낭독해주기에 조금 힘들다는 점입니다. 

 

영어그림책을 읽어주다보면 외국인 친화적인 그림책이 있고, 그러니까 단어도 쉽고 문장도 간결해서 영어가 서툰 엄마라도 용기내어 한문장 한문장 읽어볼만 한 그림책이 있고, 윌리엄 스테이그 작품처럼 첫장부터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도 모를 낯선 단어를 만나는 책들이 있는데요, 내가 만약 영어 초보자이라 해석이 어렵고, 낭독은 더더욱 어렵다고 판단되시면 (자기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빨리 파악하고 받아들여야, 다음 액션으로 똘똘하고 실용적인 선택을 할 수 있으니 "나 자신을 아는 것, 내 영어실력을 잘 아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미련없이 그런 작가의 책은 '한국어번역본'으로 읽어주세요. 이 책은 한국어 번역본으로라도 읽어주시길 추천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감과 짜증 + 말 못하는 강아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증과 우울감. 우리도 살면서 많이 경험하잖아요. 말 못하는 어린 아이들은, 그 감정을 객관적으로 읽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말 못하는 강아지처럼 말을 못하니 그 짜증과 무기력감이 어른의 몇배는 될꺼예요. 그래서 일까요? 5-7세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들이 주로... 울고 떼쓰기, 소리지르기, 물건 집어 던지기, 엄마 발로 차기. :) 그런데요, 사실 이런 아이의 반응은 이상행동도 문제행동도 아니었더라고요.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유아기 아이가 보이는 전형적인,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아이의 그런 행동을 마주했을 때 엄마가 취해야 하는 자세는,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것일까?" 호기심을 갖고, 탐정이 된 마음으로 추적하기. 얘 무슨 문제 있는거 아니야? 내가 애를 잘못 키우고 있는거 아니야? 란 식의 과대망상으로 빠지지 마시고 냉정과 침착을 유지하시는게 우선되어야 겠죠. 앞뒤 맥락과 최근들어 보이는 행동을 뒤짚어보면서 유추하셔야 합니다. 엄마가 지성을 발휘해야 육아가 우아해져요. 아무리 생각해도 단서가 잡히지 않으며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을 해도 좋아요. 그러면 뜻밖의 답을 얻을 수도 있거든요. 

 

줄거리 

 

이 책의 주인공은 스핑키입니다. 아주아주 예민한 막둥이죠. 형, 누나가 있는 삼남매의 막내에요. 저희집 막둥이 남동생이 생각나네요. 저희 집도 오빠, 저, 그리고 남동생이 있었고, 저희집 막둥이도 스킹키처럼 아주아주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꼬마였습니다. 한편으로는 그 누구의 말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기도 해요. 그러고보니, 어느집이나 막내들이 엉뚱하고 예민하고 눈치도 빠르네요. 막내라 온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물리적 방치로 인해 어려서부터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기 좋은 환경에서 성장해서 그런가봐요. (언제나 엄마들의 초점은 맏이한테 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속닥속닥)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When Sophie gets angry really really angry> 그림책은 주인공 소피가 왜 화가 났는지 구체적은 상황 설정이 있었지만, 오늘 소개하는 이 <Spinky sulks> 는 주인공 스핑키가 도대체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상 곳곳에서 식구들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스핑키의 신경을 건드리고 약올리는지를툭툭 무심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저는 이게 너무 웃겨요) 스핑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장난치지 않는 유일한 가족구성원은 "엄마" 인데요. 스핑키 엄마는 아들의 원인모를 짜증도 부드러운 미소로 너그럽게 보아 넘깁니다. 스핑키를 향한 변한없는 사랑과 측은지심을 보여줍니다. 

 

끝내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단단히 화가 난 스핑키는 집밖 정원으로 가출을 해버리고, 한 3-4일 즈음 버팁니다. 가족들은 한 명 한 명 스핑키에게 다가와 설득하고 위로하고 챙기는데요. 자존심이 있지.. 이미 가출까지 한 처지에, 쉽게 물러날 수 없죠. 스핑키의 가출 사건은 어떻게 끝이 났을까요? 

아마존서평 

서평1.

sylvia mcdaniel

https://www.amazon.com/gp/customer-reviews/R2YGPWLNWYDS9/ref=cm_cr_dp_d_rvw_ttl?ie=UTF8&ASIN=0312672462

 

Spinky Sulks is a brilliant, gorgeous book. Our hero, Spinky is highly sensitive and has been driven over the edge by his impossible (but loving) family. He is a boy of deep feeling and very introspective - although he does not seen to realize how impossible he is. 

 

"부루퉁한 스핑키, 이 책은 정말이지 기발하고 멋진책이예요. 우리의 영웅 스핑키는 초예민한 아이이고, 늘 '말도안되는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들' 때문에 돌아버리죠. 스핑키는 깊은 감수성과 자기성찰력이 있는 소년입니다. 비록 그 자신 역시 얼마나 "말도안되는 인간" 인가를 모르는 것 같지만 말이지요."

 

Each time I read it, I savor the delicious fantasy moments, such as having an older brother grovel and repeat as a pearl of wisdom the obviously incorrect words Spinky used in an argument, the father coming out to sit and lecture Skinpy armed with a pipe and beer.. 

 

"이 책을 읽을 때마다 그 명장면을 음미하곤 해요. 예를들면, 형이 나한테 굽신거리면서, 동생이랑 싸울 때 동생이 (명백하게) 잘못 내뱉은 단어를 귀하디귀한 격언처럼 반복하게 한다든가, 스핑키 아빠가 나오셔서 자리잡고 앉아, 담배를 물고 맥주를 마시며 일장연설을 한다던가.. "

 

Best of all is the way it ends... All is well, the family is forgiven, Spinky is bathed in loved, sitting happily in his father's lap, assured that everyone is well-trained to avoid offending him & provoking another sulk. But then comes the final sentence. "Too bad, it couldn't last forever." This book should never go out of print. I highly recommend it for children and adults. I really love the idea of reading it at the same time as the opening of the Illiad. 

 

"이 책의 클라이맥스는 앤딩 장면입니다. 모든게 다 해결됐어요. 가족들은 용서받았고, 스핑키는 온가족의 사랑을 듬쁙 받고 아빠 무릎에 행복하게 앉아 있습니다. 가족들이 더이상 막둥이를 화나게 하거나 약올리지 않도록 잘 훈련이 되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문장이 훅 틀어옵니다. "안타깝게도.. 이게 그리 오래 가진 않았습니다만" 이 책은 절대로 절대로 품절 되어선 안되요. 저는 이 책을 어린이와 어른에게 모두 추천해요. 저는 이 책을 일리아드 소설을 읽기 전에 오프닝으로 읽어보는 걸 추천해요."

 

서평2.

WriteOn 

https://www.amazon.com/gp/customer-reviews/R2KWEQIXR1HU2A/ref=cm_cr_dp_d_rvw_ttl?ie=UTF8&ASIN=0312672462

 

I like the unreasonableness of Spinky. I remember being so unreasonably angry at times. I think my son has felt this way too. The story is very sweet and I think it helps a kid to see what sulking looks like and understand that they aren't the only ones to ever feel that way. 

 

"나는 스핑키의 이 '이유를 알 수 없음'이 너무 좋아요. 저도 가끔 이유없이 화가 나곤 하거든요. 저희집 아들도 이런 감정을 느끼곤 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아이들에게 '짜증이 나는 것'이 어떤 모양인지를 보여주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줘요." 

 

 

Q. 여러분은 아이가 이유없이 짜증을 낼 때,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영어책읽어주는 새벽달 팟캐스트 :  www.podbbang.com/ch/15590?e=22603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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