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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영어 칼럼3

영화(영상물) 추천이 어려운 이유 2020.8.17.월 뭘 모르는 친구는 쉽게 묻는다. "좋은 영화 뭐 없냐? 추천 좀 해줘." "요즘 볼만한 웹툰 있음 소개해줘" "읽을 만한 좋은 책 있음 추천해주세요" 하지만 이 질문에 덥썩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왜냐면 영화, 책은 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이다. 우리는 안다. 그 질문에 대답을 했을 때 본전도 못찾을 것이란 걸. 그렇기에 이 질문은 실례이다. 대답해야 할 상대를 난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질문을 이렇게 바꾼다면 상대는 조금 덜 난처할 것이다. "최근에 무슨 영화 봤어요?" "어제 애랑 무슨 책 읽었어요? 요즘 애가 무슨 영상 빠져서 봐요?" 이 질문에 다소 안전하다. 팩트를 묻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있다. 2006년부터 2020년.. 2020. 8. 17.
아이가 영어를 거부해요 2020/7/25/토 아이가 영어를 거부하는 이유는 꽤 다양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단순하다. 그 영어가 '안 들려서'다. 못 알아들어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서. 또다른 이유는, 그 영어로 엄마가 나란 존재를 '판단'할 것이고, 모멸감을 주고, 두고두고 놀리고 괴롭힐 것이 뻔하다는 것을 아기가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거부하고 도망친다. 영어가 무서운게 아니라 엄마의 그 판단, 그 단정, 그 호들갑, 그 반응이 무서운 거다. 어떤 너댓살 아이는 엉엉 운다. 그정도 강도의 공포다. 전자의 경우 해결책은 간단하다. '들릴만한 소리'를 들려주면 된다. 아, 우리애는 ABCD도 모르는데 (알파벳 몰라도 영어그림책 읽는데는 지장 없음. 한국어의 자음+모음, 파닉스 몰라도 엄마가 읽어주는 한글그림책 재.. 2020. 7. 25.
엄마표영어란 무엇인가 2020/7/22/수 "OOOO 다니고 있는데요, 이게 엄마표영어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제가 집에서 엄마표영어 해주자니 너무 막막하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여길 보내고 있어요. 여기 프로그램에 대해서 새벽달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전에 "엄마표영어란 무엇인가" 에 대한 개념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겠다. 엄마표영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내 생각은 첫번째 책인 에 자세히 적어두었는데, 짧게 말하면 엄마표영어는 영어육아이다. 영어로 진행하는 책육아. 내가 경험하고 지향하는 엄마표영어는 학원표 영어의 반대말도 아니요, 학원보다 더 빡센 커리큘럼에 24시간 도망갈 수 없는 엄마표학원도 아니다. 영어그림책, 즉 영어원서와 영어영상물을 통해 '영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2020.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