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마표영어2

영화(영상물) 추천이 어려운 이유 2020.8.17.월 뭘 모르는 친구는 쉽게 묻는다. "좋은 영화 뭐 없냐? 추천 좀 해줘." "요즘 볼만한 웹툰 있음 소개해줘" "읽을 만한 좋은 책 있음 추천해주세요" 하지만 이 질문에 덥썩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왜냐면 영화, 책은 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이다. 우리는 안다. 그 질문에 대답을 했을 때 본전도 못찾을 것이란 걸. 그렇기에 이 질문은 실례이다. 대답해야 할 상대를 난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질문을 이렇게 바꾼다면 상대는 조금 덜 난처할 것이다. "최근에 무슨 영화 봤어요?" "어제 애랑 무슨 책 읽었어요? 요즘 애가 무슨 영상 빠져서 봐요?" 이 질문에 다소 안전하다. 팩트를 묻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있다. 2006년부터 2020년.. 2020. 8. 17.
"옷가게 주인이 옷 좋아하면, 장사 못해요" 2020/7/14/화 무슨 맥락에서 그렇게 물어본 건지는 기억이 안 난다. 계절 바뀔 때마다 가는 옷가게 사장님께 뜬금없이 왈, '사장님은 옷을 정말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그랬더니 사장님이 웃으면서 왈, "(무슨소리~) 옷가게 주인이 옷 좋아하고 옷 욕심 많으면 장사 망해요. 저 옷 별로 안 좋아해요. ㅎㅎㅎ" 그리고 보니 그녀의 패션은 그녀를 닮았다. 편안하고 실용적이다. 과하지 않다. 안 꾸민든 꾸민. 무심한 듯 입었으나 간지나는. 아무튼 옷가게 사장 같지 않은 느낌적인 느낌. 그 꾸밈 없고 솔직한 사장님이 그랬다. 옷가게 사장이 옷에 욕심 많으면 자기 옷 챙기고 쟁이고 입어보느라 장사는 뒷전 일 수 있단다.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만 좀 충격적인 대답이었다) 다소 과장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 2020. 7. 14.